정말로 돌아오지 않을까
이 밤은 너무 길어
바람에 흩어진 꽃잎이
창백한 가로등에 어지러워요
내 맘같이…
밤거리를 거닐다 꽃집에 들러
한송이 장미로 그댈 생각하네
가지마오 가지마 가지마오 가지마
바람이 너무 차면 돌아오겠지
비가 내리면 다시 생각 날꺼야
어디서 꽃향기가 풍겨나오면
밤거리 이꽃집을 생각할꺼야
가지마오 가지마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지 않을거예요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생각나면 들러 봐요
조그만 길모퉁이 찻집
아직도 흘러 나오는
노래는 옛 향기겠지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생각나면 들러 봐요
조그만 길모퉁이 찻집
아직도 흘러 나오는
노래는 옛 향기겠지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날자
두 팔을 벌리고 바람을 안고서 높다란 빌딩들 조그만 사람들
날자
느림보 차들과 닫혀진 문들과 닫혀진 마음과 나를 슬프게 하는 그
모든 것
날자
누구도 나를 잡을 순 없지 누구도 나를 내려오라고 못해
누구도 나를 잡을 순 없지 누구도 나를 내려오라고 못해
날자
절벽을 스치고 나무 위를 지나 좁다란 마을과 가느란 기찻길
날자
석양이 물드는 바닷가 모래밭 레이스 흰파도 나를 기쁘게 하던 그
모든 것
날자
누구도 나를 잡을 순 없지 누구도 나를 내려오라고 못해
누구도 나를 잡을 순 없지 누구도 나를 내려오라고 못해
맨 얼굴을 보이면 큰일나 머리카락 헝클어졌잖아
약속 시간 조금 늦더라도 이대로는 안돼 가꿔야지
화장해야지 예뻐 보이게 머리해야지 산뜻해지게
옷 색깔을 맞춰 입어야지 소매 춤에 향수 흩뿌리고
거울 다시 한번 더 보고 핸드백 잘 챙기고
높은 구두에 키 커 보이게 선글라스에 주름 안 지게
바람 불지마 머리 망가져 (어머) 시계 안 찼네
지금 몇 시지
옷 색깔을 맞춰 입어야지 소매 춤에 향수 흩뿌리고
거울 다시 한번 더 보고 핸드백 잘 챙기고
높은 구두에 키 커 보이게 선글라스에 주름 안 지게
바람 불지마 머리 망가져 (어머) 시계 안 찼네
지금 몇 시지
어여쁜 꽃들이 피어있는 작은 길을 지나
그대의 손목을 꼭 잡고 포도밭으로 가요
파란 하늘을 보면 마음 활짝 열려
어린애 같은 마음으로 달려도 봐요
얼굴을 스치는 바람 그대 향기일까
가슴에 와 닿는 바람은 꽃향기일까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포도 한 알 두 알
정겨운 얘기 오가며 알알이 영그는 사랑
어느덧 서산에 기울어 아쉬운 듯 일어나
포도밭 뒤로하고 나오면 지저귀는 새소리
어둠이 서서히 내리고 내 팔엔 그대 손이
별빛 하얗게 내리면 알알이 영그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