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허리가 좋지 않아서
앉아있다 일어 설 때면 언제나
에구구구구구구구구 소리를 내지요
나는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에구구구 I love that sound
에구구구 I like that sound
에구구구 Wanna hear that sound
에구구구 Oh my god i love you
나의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내가 너무 속을 썩여서
불만스런 얼굴로 날 보면서
에구구구구구구구구 소리를 내지요
나는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에구구구 I love that sound
에구구구 I like that sound
에구구구 Wanna hear that sound
에구구구 Oh my god i love you
Oh my god i love you
Oh my god i love you
Oh my god i love you
연애는 어떻게 하는거 였더라
새까맣게 다 잊어버렸네
한땐 잘 나갔던 것 같은데
어쩌다가 이렇게 돼버렸나
아직도 피부가 너무 좋다고
삼십대처럼 안 보인다고
사람들 나를 보아주지만
내 마음속 외로움도 보일까나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세수하고
밤이 늦도록 노래하다 잠드는데도
외로운 이 시간은 대체 어디서 오나
외로운 이 기분은 대체 어디서 오나
매일 밤 나는 기도하네
사랑아, 나를 흔들어주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도록
송두리째 흔들어주오
이 노래조차 부를 수 없도록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해주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해주오
우리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도봉역 앞 작은 횡단보도
오늘 그 횡단보도 끝에
서있는 아빠를 보았네
우 몰래 보는 아빠는
왜 저다지도 작은지
일단 손부터 들고 흔든다
나의 작은 사람에게
엄마랑 마트에 장 보러 가면
꼭 따로따로 놀지
맘대로 돌아다니다 보면
저 멀리 사람들 사이에
우 몰래 보는 엄마는
왜 저다지도 작은지
일단 손부터 들고 흔든다
나의 작은 사람에게
우 엄마 아빠 우리는
왜 이다지도 작은지
일단 손부터 들고 흔든다
나의 작은 사람에게
우리들의 젖은 머리카락이 천천히 마르고
이해할 수 없고 아름다운 풍경이 지나가네
이름은 세상에 가장 무거운 것
그런 건 간절한 쪽에서 생각하라고 하고
우리는 가볍게 달린다
태양과 그늘
가는 곳을 말하지 않아도 결국 만나게 돼
저기를 봐
녀석들이 우릴 부르지 못하고 있어
넌 이름이 뭐야 외치는 소리
우리는 뒤돌아보지 않아
우린 이름 없이 앞날을 당겨
서로에게 꿈을 돌려줄 거야
우리는 가볍게 달린다
태양과 그늘
가는 곳을 말하지 않아도 결국 만나게 돼
저기를 봐
녀석들이 우릴 부르지 못하고 있어
넌 이름이 뭐야 외치는 소리
우리는 뒤돌아보지 않아
우린 이름 없이 앞날을 당겨
서로에게 꿈을 돌려줄 거야
우리들은 이름 없이 앞날을 흔들어
서로의 꿈을 다시 돌려줄 거야
우리들은 이름 없이 앞날을 흔들어
서로의 꿈을 다시 돌려줄 거야
네가 자고 있을 때 난 여행을 떠나지
별이 많이 뜬 밤엔 산 위에 올라가
점들을 하나하나 이어가며
이상한 별자리를 만들곤 해
구름을 스칠 때면 스산한 물기가
조금만 기다리면 온기에 보송해져
넌 아니? 달빛은 의외로 따뜻해
하루 종일 내 멋대로 군다고
넌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도 생각이 있어
난 그저
너와 함께 하늘을
마음껏 날아보고 싶어
나는 너 너는 나
난 너의 날개인 걸
네가 얼만큼 옳고 얼만큼 나쁜 인간인지
그건 나에게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 거야
곧 없어질 석양을 보듯이 날 보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