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이태종
출생 : 1964년 2월 3일, 강원 동해시
소속 : 무이미디어
데뷔 : 1995년 KBS 젊은이의양지OST '너여야만 하는 나'
1997년 그룹 'X.O' 멤버
2006년 '앵콜'발표
경력 : 2008년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 OST
[바람의 추억] [ 그날이 올까봐]
2010년 '화양연화'발표
이태종, 7년 방황 끝 추억 바람몰이
2곡 녹음에 30시간 소요
자신의 한계넘은 새 도전
'처음 듣는 순간, 이 노래를 안 부르면 평생 가수로서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현재 방송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 ‘바람의 추억’은 가수 이태종이 부른 곡이다. KBS 1TV 아침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의 OST이기도 한 ‘바람의 추억’은 애절한 사운드와 이태종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려져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시절의 아스라한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
현재 ‘바람의 추억’은 지난 2월 3일 발매한 이후 성인가요전문차트인 차트코리아에서 2주 만에 10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번 앨범 ‘바람의 추억’은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14곡을 수록했으며, 특히 앨범 타이틀과 같은 타이틀 곡 ‘바람의 추억’과 ‘그날이 올까봐’는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의 삽입곡으로 사용돼 눈길을 끈다.
이 두 곡은 녹음하는 데만 30시간이 넘게 걸린 역작으로 가수 이태종의 가수로서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혼성그룹 쿨의 음반에 참여한 김태훈이 녹음을 감독한 이번 앨범은 가수 이태종의 한계를 깨는 새로운 작업이었다.
'제가 예전에는 2시간에 3곡을 녹음하면서 칭찬도 들어봤는데, 이번에는 미세한 부분까지도 다 잡아내는 감독 덕분에 녹음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제가 그렇게 잘못된 버릇이 있는지 몰랐어요. 녹음 내내 김태훈 보컬 감독의 열정에 놀랐습니다.”
가수 이태종은 80년대 유명한 이종환의 ‘쉘부르 사단’으로 당시 라이브 카페에서 가장 이름이 높았던 ‘쉘부르’에 단 한 번의 오디션으로 통과한 실력파 가수다.
그때 당시 이종환의 ‘쉘부르’는 모든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던 꿈의 무대. 당시의 멤버들은 최성수, 남궁옥분, 김범룡 등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명가수들이었다.
'사실 자신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제까지 어디 오디션을 봐서 떨어진 적은 없거든요. 그래도 반신반의하며 오디션을 봤는데 다음부터 나오라고 하는 거에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참 좋은 시절이었어요.”
이후 이태종은 95년도 인기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의 삽입곡 ‘너에야만 하는 나’와 당시 장안의 화제였던 가요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 즐거워’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돌연 모든 것에 염증을 느낀 그는 부인과 함께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
이태종은 서울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경상북도 부영계곡에 위치한 산골마을로 들어갔다. 가수를 그만둔 그는 농사를 짓고 생업을 위해 공공근로를 하며 살아갔다. 그는 산사태 방지공사를 하다가 허리를 다쳐가는 고생을 하면서도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했다.
'사실 그때에는 제가 마음이 참 여렸다고 해야 할까요. 세상을 살아갈 준비가 덜 됐었죠. 항상 마음에 상처가 많았어요. 그렇다고 사기를 당하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지금 생각하면 별일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그마한 일에도 한동안 신경을 쓰고 그랬어요. 그런 작은 상처들이 쌓이다 보니 못 견디겠더군요.
그래서 자리 잡은 산골마을에서 시계와 TV, 라디오도 없이 완전히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을 자는 자연친화적인 생활은 이태종에게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줬다. 그러기를 7년. 그 긴 세월동안 한 번도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이태종은 이제는 다시 세상에 나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속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마음을 어느 정도 추스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그는 7년 만에 무대에 서면서 너무나 달라진 환경에 다시 처음부터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2년 전에 다시 무대로 복귀했는데, 처음에는 참 낯설었어요. 긴장도 많이 해서 첫 1년 동안은 성대결절로 앨범 활동도 거의 하지 못했죠. 이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대에도 완전히 적응을 했고 마음도 많이 편안해 졌어요. 무엇보다 앨범 녹음 작업을 하며 그동안 몰랐던 나쁜 버릇도 고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앨범은 반응도 좋네요.”
방황을 끝낸 이태종의 얼굴에선 한없는 편안함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