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아의 송해 주제가 ‘못가는 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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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5-05-26 10:21 조회1,5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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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아의 송해 주제가 ‘못가는 내 고향’
고향 가고픈 실향민의 슬픔 그린 트로트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 무척 좋아하셨어요. 선생님이 참여하신 행사가 열리면 저를 불러 주시곤 했습니다.”
‘못가는 내 고향’(박은성 작사·황선우 작곡)을 부른 가수 손정아의 설명이다. 가고 싶은 고향이지만 휴전선 때문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열망과 슬픔을 그린 곡이다.
6.25 전란으로 혈혈단신 월남한 이후 고향 집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송해 선생의 심정을 그대로 담기라도 한 듯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곡이어서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손정아는 허스키 보이스로 “저 산 넘어 고개 넘어 나 살던 고향집인데/어째서 못 가느냐 누가 너를 막았더냐/말 좀해라 휴전선아”라고 열창을 했다.
특히 간주에서 “달이가고 해가가면 모든 것이 다 변하건만 어찌하여 너만 그대로 있느냐 이 휴전선아/가고 싶다 내 고향”이라는 대사를 슬픈 목소리로 읊을 때면 객석의 어르신들이 눈시울을 적신다고 한다.
송해 선생은 안타깝게도 손정아가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6월 8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후 추모가요제와 추모공연 등 송해 선생과 관련된 공연이 열리기만 하면 불려가는 손정아는 ‘못가는 내 고향’을 지정곡처럼 부르곤 했다.
암으로 위기 맞았으나 노래로 극복
손정아는 2016년 정원수 작곡의 ‘반빗아치’와 ‘부석사’를 부르며 데뷔했지만 이미 1980년대 초반부터 밤무대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기타 연주에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고 성장하면서 각종 노래자랑에 나가 냄비와 솥단지 등을 상품으로 받곤 했다.
밤무대가 번창하던 시절 노래 실력만으로 큰돈을 벌어 카페를 경영하기도 했지만 레코딩 가수로 나설 생각은 하지 못했다.
손정아는 2014년 위기를 맞았다. 몸이 편치 않아 병원을 찾으니 대장암이라고 했다. 수술을 받고 퇴원해 집에 있을 때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던 남편(김형준씨)이 한 가요프로그램의 녹화장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작곡가 정원수 선생을 만나 받은 곡이 ‘반빗아치’와 ‘부석사’였다. 힘이 없어서 머플러로 배를 세게 묶은 다음 부르고 나왔더니 “녹음이 끝났다”고 했다.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다시 하자고 했지만 “노래가 좋다”고만 하더니 곧 CD가 나왔다. 이후 방송과 행사에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노래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몸이 좋아졌다.
손정아는 ‘못가는 내 고향’을 부를 당시 밝은 분위기의 ‘혼자 사는 여자’와 노랫말이 가슴 아픈 ‘콜라텍 부르스’ 등을 함께 발표했는데 두 곡 모두 팬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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