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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6th 정규 앨범 [여기 내 맘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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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8-06-21 14:35 조회214,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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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시경은 2000년 데뷔 이래, ‘발라드 황태자’로 각광받으며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발표해왔다.

데뷔곡 ‘내게 오는 길’을 필두로, ‘처음처럼’, ‘미소천사’, ‘넌 감동이었어’, ‘좋을 텐데’, ‘차마…’, ‘두 사람’, ‘거리에서’, ‘한번 더 이별’에 이르는 히트곡들은 2000년대 발라드의 산 역사였다.

말초적인 댄스와 기계적인 비트에 몸살을 앓고 있는 현 가요시장에서, 성시경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이다. 특히, 쥐어짜듯 흐느끼는 여타의 발라드와 달리, 그의 사색적인 음색과 절제된 감정표현은 성시경 만의 특화된 음악으로 탄생돼왔다.

성시경은 지난해 싱글 [한번 더 이별]을 발표한 후, 오랜 기간에 걸쳐 새 앨범을 완성해왔다. 그 사이 서른을 맞이했고, 군입대를 준비했다. 자신의 인생과 음악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팬들의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특히, 작년부터 계속 이어져온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센티멘탈시티’, 미국과 일본 공연, 단독 공연 전국 투어는 팬들의 사랑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해준 계기가 되었다. 엔터테이너가 아닌, 진정한 가수로서의 역할을 공연에서 찾았고,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다. 그렇게 한층 성숙해진 자신의 생각을 새로운 정규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성시경 vs. 유희열 , 성시경 vs. 싱어-송라이터

2006년 ‘거리에서’의 빅히트 이후, 만 1년 8개월만에 성시경이 6집 앨범으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성시경과 유희열의 공동 작업에 있다.

그동안 감수성 강한 발라드 음악을 들려줬던 성시경은, 유희열 과의 만남을 통해 토이(Toy)적인 색채의 모던함을 가미했다.

타이틀곡 ‘안녕 나의 사랑’은 성시경과 유희열 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이별 노래다. 비록 슬픈 노랫말을 간직하고 있지만,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풀어낸 또 다른 ‘사랑의 찬가’다. 군입대 전 마지막 앨범임을 감안해, 팬들에게 전하는 작별인사이기도 한 노랫말은,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한 감정이 아주 솔직하게 드러난 곡이다.

유희열 이 작곡한 또다른 곡으로서, 앨범 타이틀과 같은 ‘여기 내 맘속에’는 모던한 포크 발라드로서 성시경의 새로운 감성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서른을 맞이하며 성시경이 자신의 삶에 대한 느낌을 일상적이면서도 진솔하게 노랫말로 담아냈다.

또한 이번 앨범은 김현철, 김광진, 노영심, 정재형, 정지찬 등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들과 함께한 작품이다. 그 외 황세준, 이승환(The Story), 심현보 등 최고의 작곡가들의 참여는 물론, 성시경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과 함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앨범을 더욱 빛냈다.

상큼한 팝발라드인 ‘눈부신 고백’, 올드한 느낌의 스탠더드팝 ‘그대와 춤을’, 보사노바 리듬의 ‘Baby You Are Beautiful’ 등이 다채로움을 주는 가운데, 성시경표 발라드인 ‘더 아름다워져’, ‘어디에도’는 물론, 자작곡인 ‘잃어버린 것들’과 ‘사랑하는 일’ 등 총 11곡을 수록했다. 전체적으로 성시경의 기존 감수성이 유지되면서도, 보다 모던한 색채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하지만, 앨범을 관통하는 전체 이미지는 솔직함과 담백함에 있다.

가사에 한줄한줄 묻어나는 그의 개인적이며 사색적인 노랫말은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긴 이별을 준비하며 느끼는 고맙고 미안한 감정들이 거짓없이 드러난다. 아마도 2008년 현시점, 한국 주류 대중음악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진솔한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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