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의 '너도 바보 나도 바보'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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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6-26 09:56 조회24,2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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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의 ‘너도 바보 나도 바보’가 좋아요
부드럽고 애절한 창법의 트로트
비단처럼 부드러운 음색의 여가수 이명주가 또 다시 안타까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며 야심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년 봄 ‘너도 바보 나도 바보’(김상길 작사·이충재 작곡)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신곡을 발표했다.
다투다가 참지 못해 헤어진 사랑에 대한 미련을 그린 짙은 트로트. 이명주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을 살린 애절한 창법이 매력적이다.
특히 “이대로 헤어지면 너도 바보 나도 바보”라는 도입부의 노랫말부터 호기심을 부추긴다. 이어서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참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에서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요즘 연인들의 가벼운 연애 풍속도를 그렸다.
“가버리게 놓아준 너도 바보고 한 번도 잡지 못한 나도 바보야”라고 둘 다 바보라는 탄식이 ‘너도 바보 나도 바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따라 부르기 좋은 멜로디에 재미있는 가사 때문인지 유튜브에 일반 가요팬들이 불러 올려놓은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이명주는 지난 6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마음축제’에 나가 ‘너도 바보 나도 바보’를 노래하는데 무대 앞에 모인 팬들이 따라 부르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고 자랑을 한다.
아련한 그리움 담은 ‘는개비’도 호평
‘너도 바보 나도 바보’는 2020년 11집 ‘종이 한 장’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12집의 타이틀 곡이다. 이명주의 노래로는 다소 경쾌한 창법의 곡 ‘는개비’(서담재 작사·김병걸 작곡), ‘세월에 그린 시’(유희수 작사·이동훈 작곡), ‘안다고 할 때까지(김병걸 작사·노석하 작곡) 등 신곡을 포함해 지금까지 자신이 히트시킨 40곡을 수록했다.
제목이 범상치 않은 ‘는개비’는 보일 듯 말 듯 내리는 이슬비 같은 비의 일종이라는 게 가수의 설명이다. 온종일 창밖에서 내리는 는개비를 보며 보고 싶은 연인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이명주는 코비드19 사태로 활동이 여의치 않을 때 내놓은 ‘종이 한 장’에 비해 열렬한 팬들의 반응에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자신이 필요한 무대라면 어느 곳이라도 쫓아가겠다면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어려서부터 국악을 배워 민요를 잘 부르는 가수 이명주는 1994년 발표한 ‘백갈매기’(조동산 작사·원희명 작곡)로 인기를 누리며 유명 가수의 대열에 들어섰다. 1997년에는 ‘짐이 된 사랑’(김병걸 작사·김정호 작곡)을 히트시켰다.
처녀가장으로 집안을 이끌어 ‘가요계의 또순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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