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듀엣 마음과 마음의 예쁜 노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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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05-02 13:53 조회142,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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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듀엣 마음과 마음의 예쁜 노래 이야기
‘그대 먼 곳에’로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
부부 듀엣 마음과 마음(임석범 채유정)은 지난 2009년 ‘설레임’(채유정 작사/임석범 작곡) 등이 수록된 4집의 취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루는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에 선배가수 조덕배가 전화를 걸어왔다. 새 앨범에 수록할 신곡을 만들었으니 들어보라는 것이었다.
조덕배가 전화에 대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사이 임석범이 그걸 녹음했다. 녹음한 걸 들으며 임석범이 악보를 만들었고 채유정이 가사를 붙인 다음 김보희가 편곡을 해 취입을 했다. 마음과 마음의 4집에 수록한 ‘사랑이 아파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이들의 설명이다.
한마음 이후 국내 포크음악계에서 찾기 힘든 부부 듀엣으로 장수하고 있는 마음과 마음은 주위에서 모두 부러워하는 잉꼬부부로 꼽힌다. 그러나 마음과 마음이 1985년 강변가요제에 참가해 ‘그대 먼 곳에’로 대상을 수상할 당시 여성 멤버는 채유정이 아니고 김복희였다.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에 입학한 임석범은 이 학교의 록 그룹 옥슨의 멤버로 가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하고 싶다면서 뛰쳐나와 대학가요제 등 이곳저곳에 도전했지만 헛물만 켜다가 3학년 때 건대포크송협회(KUFA)라는 서클에 가입했다.
이 서클의 창립선배인 박형국이 작사/작곡한 ‘그대 먼 곳에’를 들고 이은근이라는 멤버와 함께 월계가요제에 나가 대상을 받고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대학가에서는 제법 유명해졌다.
애인에게 노래 가르쳐 마음과마음 재조직
1985년 군 입대를 앞두고 건대 생물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복희에게 마음과 마음이란 듀엣으로 강변가요제에 나가자고 제의해 참가했는데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해 마음과 마음은 해체되었다. 김복희는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임석범은 1987년 제대 후 목소리 예쁜 여자 친구 채유정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그룹 마음과 마음을 새로 조직했다. 마음과 마음은 1988년 서울음반에서 몽환적인 포크록 ‘어둠속에’(김판수 작사/작곡) 등이 수록된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앨범 수록곡 중 임석범의 부드럽고 달콤한 음색이 매력적인 포크 발라드 ‘오랑캐꽃’(채유정 작사 임석범 작곡)도 사랑을 받았다. ‘당신 생각에 잠이 들어요’ ‘그대에게’ ‘결혼의 노래’ 등 채유정의 가사에 임석범이 곡을 붙인 곡들도 관심을 끌었다.
1991년 결혼해 1남 1녀를 둔 이들은 1994년 미사리 라이브클럽 록시 등지에서 노래하면서 맑은 음색에 아름다운 화음을 지닌 무대 가수로 인기를 끌었다. 임석범은 가수들의 라이브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리는 등 인터넷 사업을 벌였으나 시대에 너무 앞선 탓에 성공하지 못했다.
음색이 맑은 채유정은 잠시 CM송 가수와 방송MC로 활동하며 관심을 끌었다. 임석범은 미사모(미사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맡아 후배가수들의 음반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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