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가요의 맥을 잇는 가수 \"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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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5-05-24 03:23 조회106,2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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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가 만들어준 목소리
박수빈은 1979년,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에서 태어났다. 세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홍천으로 이사를 해 이후 줄곧 홍천에서 살았으니 박수빈은 강원도가 낳은 가수다.
박수빈은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아이였다. 말을 떼기 전부터 당시 유행하던 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를 흥얼흥얼 허밍으로 불러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고, 유치원 소풍 때는 또래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 대신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멋들어지게 불렀는데 어린아이답지 못하다해서 오히려 유치원 원장님께 혼줄이 났다고 한다.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도 박수빈은 댄스나 발라드 대신 정통 가요만을 불렀다고 한다. 친구들이 핀잔을 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우리 가요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런 딸에게서 음악적인 재능을 발견한 어머니는 박수빈에게 성악 레슨을 받게 했다.
* 준비된 가수 지망생
음대 지망생이 된 박수빈. 하지만 성악 콩쿨에 나가면 늘 저조한 성적에 사기가 저하되곤 했다. 특이한 것은 가요를 부를 때는 이상하게 기가 살아났고 박달가요제를 비롯한 여러 가요제를 휩쓸며 자신의 재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결국 박수빈은 성악 전공을 포기하게 된다.
서구적이고 화려한 외모에 어울리지않게 박수빈은 가야금 연주에도 능하다. 그 시기에 국악을 가요에 접목시킨 가수 김태곤을 만나 국악을 사사받으며 보다 폭넓고 다양한 음악세계를 접하게 된다.
가수가 되기로한 박수빈. 어느날 문득 클래식 음악감상실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된다. 음악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려면 연기 공부가 필수라고 판단한 박수빈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하게 된다.
박시은, 박진희, 이재은 등이 그의 동기생들이다. 대학에서는 실용음악과 인접선택으로 화성학과 시창청음 등을 공부할 수 있었는데 이정선 교수의 기타반주법은 음악적인 기초확립에 큰 도움을 주었다.
* 음반이 나오기까지
드디어 음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박소희라는 이름으로 잠깐 가수아닌 가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의 노래가 필요했다. 그 무렵 진미령의 매니저로 활동하던 제작자 이묵영을 만나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는 자세로 박강성의 \'내일을 기다려\' 녹색지대의 \'내가 지켜줄께\'의 작곡가 김준기를 찾아가게 된다. 신인가수에게는 곡을 준 일이 없던 김준기는 난감해했다. 더구나 정통 가요는 자신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김준기에게 거듭 매달렸다.
어느날, 김준기가 긴 머리카락을 생둥 자르고 나타났다. 오랫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자른 김준기는 합정동 그의 스튜디오에서 박수빈을 트레이닝 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타이틀곡 \'행복하세요\' (김세인 작사, 김준기 작곡)와 \'아린\' (김준기 작사,작곡)이었다.
* 타이틀 곡 \'행복하세요\'는 어떤 노래?
\'행복하세요\'는 헤어진 연인과 우연히 만나 어색하게 안부를 주고 받으며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나누고 헤어지는 장면을 담은 장면을 표현한 노래다. 헤어진 사람에 대한 아쉬움을 한탄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기왕이면 행복을 빌어주며 담담히 떠나보내자는 내용의 이야기다.
\'행복\'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복된 운수. 마음에 차지않거나 모자라는 것이 없어 기쁘고 넉넉하고 푸근함,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불행의 그림자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면 이제 행복의 코드로 다함께 기쁘고 넉넉하고 푸근하자는 것이 박수빈의 생각이다.
* 박수빈은 어떤 사람?
박수빈은 혈액형이 B형이다. 안그래도 말이 많은 B형 혈액형을 가진 여자 박수빈은 B형이 솔직하고 직선적이라서 상처도 많이 주고, 또 많이 받지만 그만큼 뒤끝없고 정도 많은 성격이라 주장한다.
그런 박수빈에게 아직 남자친구는 없다. 일단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유머 감각이 있고 능력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하지만 사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조건이다.
인생의 좌우명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고 말하는 박수빈은 요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을 되새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천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던 모 선생님이 자신의 꿈을 각자 명찰에 적어서 게시판에 붙이게 했던 일이 있다. 박소희는 그 꿈을 KBS \'가요무대\'에 서는 거라고 적었는데 얼마전 환갑을 넘긴 이준규 선생님이 놀랍게도 그 색이 바랜 명찰을 들고 박수빈을 찾아왔다고 한다. 그 작은 꿈이 이뤄진 것을 누구보다 축하하고 싶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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