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이 노래한 '천년사랑'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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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광인작성일18-11-16 09:38 조회269,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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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이 부른 ‘천년사랑’의 매력
호소력 넘치는 창법의 트로트 ‘천년사랑’
고음으로 호소력 넘치는 창법을 구사하는가 하면 입맛에 착착 감기듯 구수한 창법도 구사하는 이색적인 가수가 나타났다. “살아도 천년 죽어도 천년, 주목 같은 천년사랑”이라고 트로트 ‘천년사랑’(정옥현 작사 작곡)을 부른 가수 태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선배가수 진성처럼 쇳소리를 내는 매력적인 음색을 갖고 있는 태인이 “당신없는 내 인생은 불꺼진 등대”라고 열창을 하면 듣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또 세태를 풍자한 복고적인 트로트 ‘잘 먹고 잘 살아라’에선 입에 착착 감기는 구수한 창법으로 노래하기도 했다. 민요풍의 곡 ‘타인이 된 당신’ 등을 부를 때는 민요도 아주 잘 부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구사한다.
태인은 경상남도 밀양시 호동면에 있는 한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익수. 초등학교 2학년 때 홀로 부산으로 전학을 가 친척집에서 줄곧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주말이나 방학 때는 가족이 사는 고향으로 돌아가 소를 뜯기거나 농사일을 돕는 등 시골 학생들처럼 지냈다. 어릴 때부터 유행가를 좋아해 중학생 시절 남진 혜은이 등의 히트곡들을 즐겨 부르곤 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에는 트로트를 좋아하다가 고교생이 되면서 이승철 박강성 이선희 등이 부른 발라드를 좋아하기도 했다. 동네에서 열리는 노래자랑, 면 단위의 큰 노래자랑에 나가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불러 1등을 해 밥솥을 타는가 하면, 둘리스의 ‘원티드’를 노래해 전기밥솥을 받기도 했다.
기념음반 만들었다가 가수로 데뷔
서울에서 다닌 대학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부산에서 거주한 그는 2017년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즐겨 다니는 부산 계금동에 있는 주점에 가서 노래를 부른 일이 있다. 그곳에서 ‘안동역에서’, ‘너도 역시 여자였구나’ 등을 노래했더니 장내의 손님들이 “노래를 정말 잘 부른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하면서 가수로 나서야 한다고 부추겼다.
대구에서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작곡가를 소개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어려서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방법도 모르고 바쁘게 살다보니 잊었던 그 꿈이 되살아나며 우선 오디션용으로 애창곡들을 녹음했다.
곧이어 지인들의 소개로 알게 된 작곡가 최원암을 만나 기념음반을 내자면서 ‘그 옛날 부산항’(최원암 작사 작곡)을 받아 취입을 했다. 녹음은 2017년 11월에 했지만 수야라는 예명으로 CD를 만든 것은 2018년 2월이었다.
그는 이어서 <수야 애창곡 TOP 10>이란 제목으로 CD를 만들었다. ‘연모’, ‘안동역에서’, ‘내일을 기다려’, ‘누구 없소’ 등 트로트는 물론 록 발라드 등 10곡을 담은 음반이다.
얼결에 2장의 CD를 낸 그는 내친김에 신곡 발표회를 하자면서 친지들을 초청해 디너쇼까지 열었다. 이 때 음향을 맡은 분이 “정상적으로 가요를 녹음하려면 괜찮은 작곡가를 만나야 한다”면서 작곡가 정옥현 선생을 소개해주었다.
2018년 가을이 되어 나온 그의 새 CD에는 타이틀 ‘천년사랑’ ‘잘 먹고 잘 살아라’ 외에 그 자신이 중학교 1학년 때 만들었다는 자작곡 ‘바람결에 떠도는 인생’ 등 5곡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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