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남자 박세민, 가수로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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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1-03-22 15:41 조회215,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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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남자 박세민, 가수로도 달린다
신곡 ‘내겐 너무 예쁜 당신’ 들고 방송 활동
박세민이 2020년 10월 내놓은 신곡 ‘내겐 너무 예쁜 당신’(박세민-피디블루 작사/피디블루 작곡)은 원래 2017년 발표한 성인가요 ‘아가씨처럼 보여요’라는 제목의 곡이었다. 이른바 “작업송”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세상의 아가씨들이 싫어해 제목을 바꿔 다시 부르게 되었다.
제목을 바꾼 것은 과연 신의 한수라 할 수 있다. 모름지기 가요는 아가씨들의 사랑을 먼저 받아야 인기를 끌 수 있는데 아가씨들이 싫어하거나 외면해서는 애시 당초 유행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래는 박세민의 대사로 시작된다. 이른바 작업 멘트.
“내가 본 여자들 중에 당신이 젤 예뻐/당신에게서 장미꽃 향기가 나는 군/그 향기 내가 다 갖고 싶다/이리와 음~”
이 멘트와 함께 달콤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시작된다. 따라 부르기 쉽고 듣기 편한 이지리스닝이다. 성인가요계에서는 이런 노래를 세미트로트라고 부른다.
“십년은 젊어 보여요/아가씨처럼 보여요/웃을 때 예뻐/뭘 해도 예뻐/너무나 예뻐 보여요~”
박세민은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을 만들면서 ‘사랑의 안전벨트’와 ‘그녀의 생일’을 함께 노래해 미니 앨범으로 CD를 만들었다. 라디오를 통해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펼치기 위함이다.
가수가 MC보다 나아 보여 가수 겸업 결심
경쾌한 리듬의 ‘사랑의 안전벨트’(박세민 작사/프라이데이무드 작곡)는 코미디언 출신다운 발상으로 만든 코믹 송. ‘그녀의 생일’(박세민-피디블루 작사/피디블루 작곡)은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생일 축하곡이다. 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려면 자신의 레퍼토리가 최소한 세 곡은 되어야 하기에 CD는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하게 되었다.
박세민이 가수 겸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재미있다. MC로 2시간짜리 행사에 가서 일하다보니 3시간 이상 허비하는데 가수들은 도중에 허겁지겁 나타나 노래 두곡만 부르고 다시 다른 행사장으로 달려갈 수 있으니 기왕이면 가수가 훨씬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또 주최 측은 가수에게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MC는 비싸면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도 가수 겸업을 부채질하게 되었다.
박세민이 음반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81년 팝 개그로 인기를 누릴 때 팝 개그 음반을 출반한 경력이 있고 10여 년 전 ‘딸랑딸랑’이란 곡을 취입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본인이 가수로 전국의 라디오를 통해 활동을 펼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미디언 DJ MC 영화감독 영화배우 시나리오작가 화가 등 이 만능 재주꾼의 직함에 가수와 작사가라는 두 직종을 추가하게 생겼다.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와 같은 재주 많은 58년생 개띠이니 이젠 만능 재주꾼이 아닌 ‘만능 예술가’라는 호칭이 제격으로 보인다.
박세민은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 2020년 4월 15일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는 것은 물론 배우로 주연을 맡아 제작한 영화 ‘낮손님’을 개봉했다. 어머니에게 모텔을 물려받은 여인 경숙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낮손님 무삭제판’ 개봉 예정
매번 503호만 찾는 두 남자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 경숙이 그 방에 몰래 CCTV를 설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엔딩 곡으로 박세민의 노래 ‘그녀의 생일’이 나온다. 이미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진 시기여서 흥행이 어려웠지만 제2판매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박세민이 누구인가. “열정으로 냉장고를 녹이는 뜨거운 이 남자”는 2021년 봄 영화 ‘낮손님 무삭제판’의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단관 개봉 후 제2판권으로 유료TV, 유료 사이트 등 케이블과 인터넷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섹시 코미디 영화의 개척자로 불리는 박세민은 1989년 극본과 연출을 담당한 영화 ‘신사동 제비’를 개봉하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영화감독협회 정회원이다.
1994년 두 번째 연출작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를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가수 최성수가 음악을 맡고 유현상 김상배 최고봉 김현영 등이 출연해 이듬해 속편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2’를 제작해 개봉할 정도로 한국 영화계의 인정을 받았다.
연극영화과가 있어서 중앙대학교 미술대학에 들어가면 옆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해 공예과에 들어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박세민은 2015년 1월 화가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경기도 일산동구 자이안센터 내 갤러리JK에서 유화 아크릴화 스케치작품 등 20여점을 선보였다.
가수들의 저예산 뮤직비디오 제작
유머 감각이 뛰어난 코미디언 출신답게 맥주잔을 바라보는 양의 모습을 그린 작품, 두 마리의 어린 양이 집 한 채와 흘러가는 구름을 배경으로 푸른 초원 위에 누워 미소를 짓고 있는 작품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
두 마리 어린 양을 그린 작품은 남진의 ‘님과 함께’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인의 누드화들을 선보였다. 또 양희은 태진아 김흥국 등 대중과 친숙한 가수들의 얼굴 스케치 등도 함께 전시했다.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들이 모두 팔릴 정도로 첫 전시회는 성공적이었다. 호당 15만원을 받아야 겸손해 보인다고 해서 호당 1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개그맨으로 활동할 당시부터 유명 팝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이용한 비디오 개그, 팝 개그로 인기를 끈 박세민은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 제작에도 관심이 많다. 가수 심우송의 ‘당신을 위한 나의 사랑’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 자신의 노래 3곡의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가요 가수들을 위해 저예산으로 효과적인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주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가수 4~5명의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촬영해 제작할 경우 경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노하우까지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방송이 중단되었던 실버아이TV의 프로그램 <박세민의 성인토크쇼 49금>의 제작도 재개돼 박세민의 2021년 봄은 이래저래 바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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