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전격 이혼한 고현정의 연예계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지난 1991년 2월 취입후 줄곧 묻혀 있던 그녀의 노래가 오는 15일쯤 빛을 보게 됐다.

음반 타이틀은 \'고현정의 노래시-처음만날 때부터, 낯선 행복\'. 이 음반 안에는 가수 강인원이 작사ㆍ작곡하고 고현정이 부른 노래 \'처음 만날 때부터\'가 담겨 있다.

이밖에 \'낯선 행복\' 등 그녀가 낭송한 시 9편, 그리고 그녀를 테마로 한 피아노 연주곡 \'눈동자를 위한 소나타\' 등이 들어 있다.

그동안 고현정의 시낭송음반 \'낯선 행복\'은 어느정도 알려져 있었으나, 그녀의 노래 \'처음만날 때부터\'는 1991년 가수 강인원이 냈던 음반 \'비오는 날 수채화2\'에도 9곡중 맨마지막 곡으로 숨겨져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더욱이 드라마 \'모래시계\'의 히트와 그녀의 결혼으로 사장됐던 것. 이번 노래 발표로 방송가 주변에서는 연기자 컴백에 앞선 \'연예계 컴백의 신호탄\'으로 여기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음반기획사 빛기둥은 4일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판권 보유자인 가수 강인원씨로부터 고현정 노래에 대한 판권을 사들여 음반 출시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음반은 15일쯤부터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레코드 도ㆍ소매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고현정이 마이크를 잡은 것은 가수 강인원의 권유 때문. 1990년 당시 KBS 1TV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출연중이던 그녀의 빼어난 노래 솜씨를 우연히 알게 된 강인원이 \"함께 노래해보자\"고 말을 건네자 평소 음반 취입을 꿈꾸던 그녀가 이에 적극 화답한 것.

　강인원은 \"학교 때 성악을 했다고 들었지만 고현정의 노래솜씨는 노력의 산물이 아닌 타고난 것이라 생각된다.

당시 딱 네번 연습하고 녹음했는데 기성가수 뺨치는 실력을 발휘했다\"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고 평했다.

고현정의 노래를 들은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고현정에게 톱가수가 될만한 재능이 있었다는 걸 이제 안 게 안타깝다\"며 \"이 노래 한곡에 그녀가 겪은 사랑의 아픔이 농축돼 있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